챕터 502

칼렙이 이미 옷을 갖춰 입은 채로 방에서 나왔다—봄버 재킷을 걸치고, 청바지는 엉덩이에 낮게 걸쳤으며, 부츠 끈은 여행이 아닌 말썽을 대비한 듯 단단히 묶여 있었다.

거실은 조용했다.

너무 조용했다.

엘리야스가 창가 근처에 서 있었고, 망토를 한쪽 팔에 접어 걸친 채, 완전히 떠나고 싶지 않은 곳을 떠나려 할 때 취하는 침착한 자세를 하고 있었다. 그의 옆에는 아버지가 서서 두 손을 등 뒤로 모은 채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었다.

"편지를 쓰거라," 아우렐리안이 말했다. "무리하지 말고. 그리고 녹티스 도미니아는 리아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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